작성일 : 14-04-01 19:34
'신기'를 부르는 '기름부음' 타령 3 (정이철 목사)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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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를 부르는 '기름부음' 타령 (3)
 
정이철 목사 / 앤아버반석장로교회
 
 
기름부음이란 실제 하는 것도 아니고, 또한 우리들의 노력, 경건으로 얻어지는 것도 아니다. 금식기도를 오래 한다고, 뜨겁게 찬양을 부른다고 얻어지는 것도 아니다. 어디에서 기름 부음을 받아온 사람에게 이마를 들이밀어 얻어지는 것도 결코 아니다. 그런 것은 귀신의 능력을 전수받는 무섭고 끔찍한 임파테이션(impartation)이다. 신약 성도의 기름부음은 예수 믿음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성령을 뜻하는 상징적인 말일 뿐이다. 예수의 피를 믿음으로 죄 씻음 받은 정결한 성도에게 하나님이 보내시는 예수의 영을 기름 부음이라고 성경은 표현한다.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를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 하더라(5:32)."
 
성령은 지상을 떠나 승천하신 예수를 대신하여 오셨다. 구약의 기름부으심의 의미를 다 성취하신 예수를 대신하여 우리에게 오셨으므로 우리도 기름부으심을 받은 것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예수를 대신하여 오신 성령으로 된 일이다. 그래서 '성령의 기름으심'이라고 말하는 것일 뿐,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강제로 입을 벌리고, 쓰러뜨리고, 자는 사람 가슴을 압박하면서, 이상한 소리가 주절주절 나오게 하면서 하나님이 기름 부음을 억지로 준다는 이야기는 성경적인 기독교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 것은 전부 마귀가 기름부으심이라는 거짓을 통해 밀어 넣은 '신기'이다.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요일 2:20)."
"너희는 주께 받은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요일 2:27)."
 
사도 요한은 오직 우리 속에 거하시는 예수의 영, 성령을 의미하면서 기름 부음이라는 말을 썼다. 성령으로부터 특별하게 풀려나오는 권능을 의미하는 차원에서 한 말이 아니다. 그런데 기름 부음 타령을 늘어놓는 사람들은 항상 권능, 능력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결국에는 쓰러짐, 울음, 눈물, 괴이한 방언, 방언찬양, 성령춤이런 것들과 엮어놓는다.
 
어떤 도시에서 만난 한 젊은 목사는 이런 사상이 거짓이면 비성경적이라고 아무리 말해도 알아듣지를 못하였다. 기름부으심이라는 말은 예수의 피로 깨끗해진 성도에게 하나님이 보내시는 또 다른 예수인 성령이 내주하신다는 것 외에 다른 뜻이 없다. 진정한 기름부음 받음의 증거는 성령의 역사를 따라 하나님을 성경적으로 믿는 것이라고 아무리 말해도 수긍하지 못했다. 이런 사람들에게서 사탄이 장난하여 주절거리는 소리가 나오게 하거나, 혹 그가 교인들에게 손을 댈 때 쓰러지는 사람이라도 나오면 그 길로 곧바로 달려가게 되는 것이다.
 
 
'기름부음'은 영지주의를 대적하며 했던 말
 
사도 요한이 영지주의를 대적하면서 '기름 부음'이라는 말을 하였다. 그 당시에는 성도들은 '미혹케 하는 자들(요일 2:26)'이 나타나 교묘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게 만들었다. 사도 요한은 그들을 '적그리스도(요일 2:22)'라고 하면서 대적하였다. 영지주의는 성육신하신 하나님이 100% 인간이고 100%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부정하였다. 예수가 단지 한 인간이었을 뿐이었고, 하나님의 아들의 영이 그에게 임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으시기 직전 하나님의 영이 예수의 몸으로부터 분리되어 떠나갔다고 하였다. 결국 인간 예수만 십자가에서 죽었고,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죽으신 적이 없다고 가르쳤다.
 
오직 한 인간 예수만 죽었기에 우리 구원의 근거가 없는 것이다. 사탄은 이렇게 거짓 사설로서 성도들을 신앙으로부터 이탈시키려 하였으나, 요한 사도는 안심하고 있었다. 진리의 영이시고 예수의 영이신 성령이 참된 성도 안에 거하시기 때문이다. 그 분이 진리를 따르도록 성도들의 마음을 진리로 조명하여 주시기 때문이다. 요한 사도는 그 말을 했을 뿐이다.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16:13)"
 
사도 요한의 말을 다시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나의 사랑하는 성도들아! 너희 속에 진리의 성령님이 거하시면서 역사하심으로 너희가 영지주의 사설에 미혹당하지 않고 진리에 굳게 설 것을 나는 확신한다!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의 감언이설에 속지 말고 오직 진리의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 확실하게 거하기를 바란다"
 
그런데 오늘 날 어이없게도 이 말씀이 악용되고 있다. 미혹의 장난을 부채질하고 포장하는 용어로 변질되었다. 기름부음은 예수의 십자가의 공로에 근거하여 하나님이 믿는 자에게 주시는 성령일 뿐이다. 한번 받으면 영원하고 충족한 하나님의 선물이다. 더 많이 기도하여 더 많이 받는 것이 아니다. 유명한 부흥사들의 집회에 가서 더 받는 것이 아니다. 신학을 모르고, 말씀을 모르는 사람들이 기도하다가, 찬양하다가, 뭔가를 느끼고 기분이 달라지니 멋모르고 만들어 낸 말이 기름부음이라는 말이다. 귀신이 더불어서 역사하여 기름부음이라는 큰 홍수가 나타났고, 나중에는 광범위한 신기가 되었다. 신기 있는 교인들이 많다는 말은 거짓이 아니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힘써 찬양을 부르며 이마 뜨거워지고 가슴이 시원해진다. 그것을 기름부음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아니다. 오신 성령은 한 번 임하시면 영원히 떠나지 않고 내주하신다. 만일 성령이 밀물과 썰물처럼 우리 속으로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분이라면, 기름 부음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성령은 기존에 임하신 것 위로 더 임하시는 분이 아니다. 떡시루의 시루떡 같이 오늘의 성령, 내일의 성령이 더해지고 쌓여가면서 지층을 이루는 것이 아니다. 한번 성령이 임하시면(기름부음) 더 이상 성령이 또 임하는 것이 아니고 '성령으로 충만'해지기를 시작한다. 성령의 다스림과 인도하심을 받는 과정이다. 그리고 예수를 닮아가는 '성화'가 시작되고, 교회를 섬기도록 은사가 나타난다.
 
"성령세례는 물세례와 마찬가지로 한 번만 받지만 기름 부으심은 하나님의 뜻을 넓고 강력하게 나타내기 위해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한 여러 번 받아야 합니다. 나는 지금도 더 큰 기름 부으심을 사모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믿어 기름부음을 이미 받았으면서, 더 많은 받고 싶다고 말하는 손기철 장로의 말은 모르는 사람들을 오해하게 만드는 고약한 말이다. 기독교를 오해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예수께서는 실제로 기름부음을 받은 적이 없다. 예수가 하나님이신데, 누가 하나님에게 기름을 붓겠는가? 단지 구약의 기름의 예식의 의미를 다 성취하셨으로 기름부음을 받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의 영이신 성령을 받은 우리도 또한 기름부음을 받은 것으로 표현할 뿐이다. 그것이 요단 사도의 "주께 받은바 기름부음(요일 2:27)"이라는 말의 전부이다.
 
그릇되고 모호한 개념을 퍼뜨리지 말아야 한다. 그런 사상에 빠져서 끌려 다니는 신앙생활은 '신기'이다. 나는 어떤 교회의 몇 사람이 친히 성령의 기름부음을 다른 사람에게 발라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았다. 손바닥으로 기름을 포근하게 바르는 시늉을 하면서 노래에 젖어드는 모습은 영락없는 신기였다. 그런 사람들이 더 나타나지 않으면 좋겠다. 그런데 아직도 기름부음이라는 말을 멋대로 쓰면서 강의하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다.
 
"'중보기도자의 영성관리', '중보자의 삶', '중보기도의 실제' 그룹 워크샵 등이 개설되며, 이용희 대표가 인도하는 저녁 강의 '주님의 음성듣기', '기도의 기름부음', '영적권위, 정직과 순종' 등은 열린 강의로 등록 없이도 들을 수 있다."
 
이 내용은 지난 2월에 개최된 에스더기도운동(이용희)'12기 기도학교'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신문 기사의 내용이다. 그 동안 신사도운동과 관련하여 많은 지적과 권면을 받아 많이 개선되었다고 들었다. 그런데 아직도 기름부음이라는 말과 개념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 이제 더 이상 기름부음이라는 그릇된 개념을 말하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혼동하도록 이말 저말 하시는 분들이 없기를 바란다.